[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골 폭죽으로 쾌승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답답한 무승부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10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서 가진 볼리비아와 평가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994 미국월드컵 본선에서 0-0으로 비겼던 볼리비아와 역대 전적은 2무가 됐다.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공세를 퍼부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 수 있는 슈팅이 매우 적었다. 체력 훈련의 여파인지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기동력이 떨어진 데다 패스마저 부정확했다. 잘 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
![]() |
↑ 교체 투입된 손흥민도 볼리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의 베스트11은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과 비교해 여섯 자리가 바뀌었다. 장현수가 수비의 리더로 나서면서 기성용이 본래 위치로 올라갔다. 장현수를 비롯해 김신욱, 문선민, 박주호는 5월 21일 소집 이후 평가전 첫 선발 출전이다.
손흥민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소집했을 때마다 빠짐없이 베스트11으로 기용했다. 첫 선발 제외다. 그러면서 황희찬과 김신욱을 투톱으로 기용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조합이 아닌 터라 공격 전개는 매끄럽지 않았다. 투박했다. 그나마 김신욱, 황희찬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볼리비아 수비를 흔들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 패턴도 상대에게 읽히기 시작했다.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로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게 전부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재성, 손흥민, 구자철, 김민우 등 공격 자원이 차례로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 외
한편,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후 이튿날 러시아에 입성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