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의 핵심은 수비, 그리고 장현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10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1994 미국월드컵 본선(0-0 무)에서 맞붙은 뒤 24년 만에 대결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7위의 볼리비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는 4승 2무 12패를 기록, 9위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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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수는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
볼리비아의 창은 예리한 편이 아니다. 예선 18경기에서 16골을 넣어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득점도 안 된 유일한 팀이다. 그렇지만 홈 이점을 갖고서 아르헨티나(2-0), 칠레(1-0), 파라과이(1-0), 베네수엘라(4-2)를 격파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최대한 숨길 것을 숨기겠다는 계획이다. 11일 뒤 열리는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18일 오후 9시)를 신경 쓰고 있다. 그렇다고 모의고사를 허투루 치를 수 없다. 점검할 사항이 많다. 특히 수비 보수공사가 핵심이다.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3골을 내주며 졌다. 미스 플레이가 많았으며 조직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 신 감독은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하나에 실점했다. 월드컵까지 많은 걸 준비하면서 집중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26명 중 23명을 추리는 마지막 과정이었던 탓에 출전시간을 고르게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조직력이 미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번 볼리비아전은 최종 명단 확정 뒤 갖는 첫 경기다. 더 이상 고른 선수기용을 할 이유는 없다.
그 점에서 장현수가 돌아온다. 발목 통증으로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결장했으나 말끔히 회복했다. 장현수는 오스트리아에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신 감독도 장현수의 볼리비아전 선발 출전을 공언했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기성용을 후방으로 내리면서 스리백을 실험했다. 하지만 불안했다. 장현수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장현수는 수비의 리더다. 신 감독 부임 후 A매치 13경기(선발 12번)를 뛰었다.
볼리비아전에는 장현수를 축으로 포백으로 견고한 성을 쌓는다. 최근 A매치에서 스리백보다 포백 시 더 안정감을 갖췄다. 당초 신 감독의 플랜A(4-4-2)도 포백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