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경기 후 정찬헌(28·LG)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했다. 쉽진 않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찬헌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 팀이 3-1로 리드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시즌 13세이브째. 이번 주 치른 4경기에서 벌써 3세이브나 거뒀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마다 정찬헌은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고 어느새 확실한 승리공식으로 거듭났다.
↑ 정찬헌(사진)이 최근 LG 경기 뒷문을 확실히 틀어막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정찬헌 입장에서 힘든 등판인 된 것은 사실이다. 우선 전날(31일 부산 롯데전) 경기에 이어 연투, 더욱이 전날 경기 상황이 굉장히 타이트했던 가운데 천금의 세이브를 올렸기에 그 체력적 집중도가 컸다.
정찬헌은 “이번 주 4경기 중 3경기 째 등판하는 것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었다”며 “잠을 설쳐 수면부족 상태라 컨디션이 다운 된 부분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 박빙의 상황 긴장감에 부산에서 서울로의 장거리 이동, 여기에 수면부족까지 겹친 악조건.
그렇지만 정찬헌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지막순간까지 팀 승리를 지키는 피칭을 펼쳤다. 정찬헌은 공격적으로 피칭했다며 2사 후 임병욱 상대
한 주간 3세이브, 시즌 13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찬헌은 빠른 세이브 페이스로 팀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다만 스스로는 “세이브 개수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나는)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 뿐”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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