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2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타석에서 LG 양석환이 좌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넥센 좌익수 김규민은 빠르게 쫓아갔지만 공은 그의 글러브를 살짝 비껴갔다. 공은 뒤로 흘렀고 이를 중견수 이정후가 재빠르게 잡아 송구했지만 이미 1루 주자 이천웅은 홈으로 향하고 있었다. 양석환은 2루에 안착했다. 1-1 동점.
경기 초반인데다가 넥센의 화력을 생각하면 크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2회초 박병호가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이내 2회말 3실점했고 이는 경기 후반까지 변화 없이 이어졌다.
↑ 김규민의 아쉬운 수비 한 번이 이날 넥센의 패배 단초가 되고 말았다. 사진=MK스포츠 DB |
뒤이어 정주현은 도루를 시도했고 이때 상대배터리 폭투까지 겹쳐 안전하게 2루에 진루했다. 그리고 이형종이 또 한 번 중전안타를 쳤고 정주현은 홈까지 달렸다. 1-3.
LG는 한 번의 찬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대거 3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넥센 입장에서는 초반 예상 밖 3실점한 장면이 됐다.
김규민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평가되지만 근본적으로는 넥센은 더 이상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2점차 극복이 쉬운 것은 아니나 넥센으로서는 상대투수
김규민의 그 장면이 나올 때는 쉽사리 예상하기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후 양 팀 흐름과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고 승부도 그렇게 흘러갔다. 넥센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순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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