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미 파레디스와 결별한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타자를 찾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1일 파레디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파레디스는 올해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퇴출 1호의 불명예를 안았다.
파레디스는 시즌 개막 전부터 퇴출 후보 1순위로 꼽혔다. 6번의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 9삼진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 지미 파레디스(왼쪽)와 김태형 감독(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
삼성과 개막 2연전에서 빨랫줄 송구와 비거리 120m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지만 딱 그 뿐이었다.
공-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4월 9일 12경기 만에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열흘 후 복귀했지만 2경기만 뛴 뒤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 22일 돌아왔으나 7경기 타율 0.095로 달라진 점은 없었다. 2년 전의 닉 에반스 같은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지난해 말 민병헌의 FA 이적 및 허경민의 부진으로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파레디스를 새 외국인타자로 낙점했다.
파레디스는 1루수, 3루수, 외야수를 모두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수비 능력이 딱히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이 기준은 새 외국인타자를 찾는 조건일까. 두산은 내·외야 자원이 부족하지 않다. 내야에서는 허경민, 최주환이 제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으며 조수행 등 젊은 외야수도 많다.
두산은 급할 것이 없다. SK와 잠실 2연전을 모두 승리
때문에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확실한 후보가 레이더망에 걸릴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린다는 반응이다. 두산은 “팀 상황에 맞는 대체 외국인선수를 시간을 가지고 찾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