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느그가 프로냐"는 부산팬들의 성난 함성이 거세지고 있다.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3연전을 스윕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9위로 추락했다. 개막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시즌 초반 행보와 흡사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더 심각하다.
롯데는 31일 사직 LG전에서 10-11로 역전패 당했다. 8회까지 10-7로 앞서던 롯데다. 하지만 9회초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수호신 손승락이 LG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4실점했고, 10-11로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9회말 2사 후 이날 멀티홈런을 때린 앤디 번즈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대타 정훈이 LG마무리 정찬헌의 초구를 건드려 평범한 플라이로 경기가 끝났다. 16년 만에 LG에 안방에서 스윕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LG가 9회초 대거 4득점을 하면서 11-1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전 스윕패를 당한 롯데는 시즌 30패(23승)와 함께 27일 만에 9위로 추락했다. 롯데 선수들이 홈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이에 31일 경기 전 타격훈련을 생략하고 수비훈련만 실시했던 롯데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 투수까지 모두 모여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번트 수비훈련, 중계 플레이 훈련 등을 소화하며 수비를 재정비했다. 실책이 나오면 쪼그려 뛰기 벌칙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허사였다. 하필 집중 연습한 번트 상황에서 허탈한 실책이 나왔다.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초 수비에서 LG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LG는 무사 2루에서 정상호가 번트를 댔다. 타구는 3루 쪽으로 흘렀다. 마운드를 지키던 투수 구승민이 빠르게 달려 들어와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하지만 1루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다. 이천웅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정상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물론 수비도 수비지만, 최근 들어 다시 불안감을 노출하는 선발 투수들의 기량도 롯데를 한숨짓게 만드는 요소다.
↑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전날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당한 롯데 선수들이 이례적으로 타격 훈련 없이 투수 포함, 내 외야 수비훈련을 실시했다. 수비훈련을 지켜보면서 생각에 잠긴 롯데 조원우 감독.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여기에 수호신 손승락이 LG와 3연전에서 두 차례나 무너지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점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손승락은 31일 경기 외에도 29일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손승락의 잇따른 불론세이브와 패전으로 롯데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는 양상이다.
다시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다. 23승30패로 27일만에 9위로 떨어졌다. 다시 “느그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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