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현직 구단 임원이 트위터 유령 계정을 이용해 구단을 비난하는 활동을 한것으로 알려져 미국 농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논란의 주인공은 브라이언 콜안젤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농구 운영 부문 사장. 전직 피닉스 선즈 단장이자 미국 농구대표팀 운영을 맡고 있는 제리 콜안젤로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선즈, 토론토 랩터스를 거쳐 필라델피아 구단을 이끌고 있다.
'더 링거'는 지난 5월 30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콜안젤로가 복수의 가짜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한 사실을 폭로했다.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사장이 트위터 비밀 계정을 이용, 구단을 비난하고 기밀을 누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콜안젤로는 이 내용을 폭로한 더 링거에 "보도에서 인용된 계정 중 하나는 내가 업계 전반의 동향을 체크하기 위해 사용하는 계정"이라며 보도 내용의 일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 이야기들은 여러 수준에서 나를 방해하고 있다"며 나머지 계정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세븐티식서스 구단은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는 독립된 조직을 통해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NBA 구단 운영진이 가짜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들은 기자들이나 업계 전반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체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를 사용한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도 이같은 방법을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나 감독들도 가짜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케빈 듀란트는 트위터를 통해 이전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사과하고 지운적이 있는데 그때도 듀란트가 가짜 계정을 운영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