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불펜 조니 벤터스(33)가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7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벤터스는 2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장했다. 1-0으로 앞선 13회말 2아웃 주자 1루 상황, 벤터스는 라인 스타넥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지난해 24홈런을 터트린 오클랜드의 신예 거포 맷 올슨으로 장타 한 방이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벤터스는 풀카운트에서 94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올슨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탬파베이의 연장 승리와 더불어 벤터스에게 하나의 세이브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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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니 벤터스가 팔꿈치 인대가 4번이나 끊어지는 역경을 딛고 7년 만의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2013년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생애 두 번째 인대이식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2014년과 2016년 연이어 인대를 다쳐 도합 네 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길고 지루한 재활에도 벤터스는 굴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세이브를 거둔 벤터스는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순간은 언제나 특별한 흥분을 느낄 수 있다”며 “내가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덤덤히 소감을 밝혔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