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월드컵 공식 주제가, FIFA 인스타그램에 이어 월드컵 공식 유니폼 판매 사이트까지 욱일기가 걸렸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44) 교수팀은 27일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유니폼 판매 웹사이트에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는 대회 본선에 진출한 나라들의 축구 유니폼 및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 중 'JAPAN'을 클릭하면 전범기를 디자인으로 한 티셔츠 등이 현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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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유니폼 판매 웹사이트가 전범기(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
또한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네티즌들과 의기투합해 항의 메일을 보낸 결과 러시아 월드컵 공식 주제가의 뮤직비디오에서 전범기 장면이 사라졌고,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다른 사진으로 교체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FIFA측과 웹사이트 관련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낸 상황이며 이번에도 역시 조만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 교수팀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 전에 '나치기=욱일기'가 같다는 뜻의 영어 영상을 제작 중이며 유튜브와 SNS를 활용하여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지난 FI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전범기 응원사진이 사라진 후, 일본 우익 세력들은 서 교수의 메일 및 SNS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늘 이런 식의 협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우익들의 떳떳하지 못한 활동들을 오히려 잘 활용한다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퇴치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