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37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제이크 브리검(30·넥센)이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브리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
속구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9%(61개). 투심패스트볼(45개)과 슬라이더(29개)를 중심으로 속구(16개), 커브(7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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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검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날 경기에서도 브리검의 호투만큼 득점 지원이 든든하진 않았다. 브리검 역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1점 앞선 상황에서 승리요건을 챙겼고, 시즌 2승째로 이어졌다.
매 이닝 주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손아섭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넥센 주자들이 동점을 만들어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2인 2회초 브리검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앤디 번즈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나종덕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3회초에서도 2사에서 손아섭에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4회초 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이병규의 타구를 중견수가 처리하지 못 하면서, 우중간 3루타가 됐다. 무사 3루. 브리검은 급격하게 흔들리며 볼을 남발했다. 후속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신본기와 번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볼이 많았다.
2사 1,3루. 롯데는 나종덕의 타석에서 정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나 브리검이 정훈을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다.
5회초 투구 도중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준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트레이너를 불러 몸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괜찮은 듯 후속 타자들을 범타
브리검은 7회초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 등판한 이보근과 오주원, 김상수가 1점차 리드를 지켜, 브리검은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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