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한동민(29·SK)이 한 경기에서만 '4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의 연패도 끊어졌다. 스스로에게도 울컥했던 경기였다.
한동민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2000년 박경완, 2014년 박병호, 2017년 최정과 윌린 로사리오가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한 경기 최다 루타(16) 타이 기록이다.
가뜩이나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한동민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도 채 되지 않았다. 타격감이 저조했던 터라 고민도 많았는데 이날 4홈런을 때리며 제대로 실력 발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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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경기에서 4홈런을 쏘아 올린 한동민이 소감을 전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그동안 저조한 타격감에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울컥한 얼굴이었다. 한동민은 "투수를 보면서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타석에서 지켜야 할 루틴만 생각했다. 좋은 공을 치자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 경기에서도 잘 못 쳤다. 오늘 선발 투수였던 에스밀 로저스의 영상을 보며 이렇게 쳐야겠다고 생각하기만 했다. 평소보다 로저스의 실투가 많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로저스의 146km 속구를 공략해 125m짜리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한동민은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을 계기로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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