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년 삼성 외국인투수는 5승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은퇴경기였던 시즌 최종전서 5번째 승리를 거뒀다.
2018년은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보니야가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리면서 3승의 아델만과 ‘벌써’ 5승을 합작했다. 18일 현재 삼성은 99경기가 남아있다
다른 팀과 비교해도 준수하다. 외국인투수 5승은 삼성을 비롯해 넥센, 한화, KIA, LG 등 5팀이다. 롯데는 4승, kt는 3승으로 삼성보다 적다.
↑ 보니야는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올해 시즌 개막이 일주일 빨라졌으나 ‘5월 중순’ 삼성 외국인투수가 5승이나 기록한 것은 꽤 놀라울 일이다. 그만큼 지난 2시즌 외국인투수 농사는 흉작이었다.
아델만과 보니야가 1승만 추가할 경우, 2016년(6승)과 같은 승수다. 2년 전 5월까지 삼성 외국인투수의 승수는 4승이었다. 웹스터 혼자 따냈다. 벨레스터는 퇴출됐고, 대체자 레온은 1경기 만에 몸져누웠다.
올해는 다른 외국인투수다. 팀 기여도가 높다. 아델만과 보니야는 건강하다. 아파서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았으며, 부진으로 엔트리에 제외되지도 않았다.
아홉 차례씩 등판한 보니야와 아델만은 각각 52⅓이닝과 52이닝을 책임졌다. 리그에서도 상위권(11·12위)이다. 보니야, 아델만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외국인투수는 7명이다. 중간 이상인 셈이다.
합산 200이닝 투구는 물론 2015년 피가로(165이닝), 클로이드(159⅔이닝) 이후 3년 만에 규정이닝 외국인투수 탄생도 가능하다. 2016년과 2017년 삼성 외국인투수는 각각 160이닝, 183이닝만 기록했다. 10개 팀 중 최저 기록이다.
5월 평균자책점은 보니야가 2.61, 아델만이 3.50이다. 4월까지 둘 다 6점대(보니야 6.54, 아델만 6.09)였던 걸 고려하면, 180도 달라졌다.
↑ 아델만은 5월 들어 보니야와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아델만과 보니야는 5월 1승씩만 기록했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난조 및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놓친 경우가 5월에만 4번이었다.
삼성은 2016년 이후 외국인투수 성적표가 으뜸이다. 개인 기록으로도 마의 4승도 깰 법하다. 지난 2년간 삼성 외국인투수 최다 승은 12경기만
아델만과 보니야는 2015년 피가로(13승), 클로이드(11승) 이후 3년 만에 외국인투수 10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