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근 LG 트윈스는 좌익수 이천웅, 1루수 김현수로 구성된 선발라인업이 많아졌다. 이유가 있다. 바로 이천웅의 뜨거운 공격력을 활용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
지난 11일 1군에 다시 합류한 이천웅은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 중이다. 복귀전인 11일 SK전서 3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하더니 이후 치른 5경기에서도 20타수 10안타라는 어마어마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당장 18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멀티히트에 1득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내줬지만 이천웅은 초반 LG가 앞서나가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 이천웅(사진)이 최근 1군 합류 후 연일 맹타를 과시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천웅이 선발 좌익수로 출전하게 되면서 기존 좌익수 김현수는 1루수로 나서는 일이 많아지게 됐다. 1루 김현수, 좌익수 이천웅, 중견수 이형종, 그리고 우익수 채은성까지. 공격력 측면을 극대화하는 라인업이 꾸려질 수 있게 된 것. 류중일 감독도 18일 한화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에 “천웅이가 지금 잘 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와 같은 구성을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다만 이러다보니 시즌 초반 연일 호수비를 펼치던 김현수의 좌익수 수비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이천웅의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나 아무래도 김현수의 주 포지션이 외야이기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공격력에서 전날(18일)과 같은 흐름이 계속 반복되니 더욱 애매해진다.
하지만 이 또한 향후 가르시아 복귀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재활 중인 가르시아의 포지션은 3루. 그가 순조롭게 복귀한다면 양석환이 1루수로 나서고 김현수는 좌익수로 이동해야 한다. 이천웅은 우익수 등으로 포지션을 바뀌어야하는데 이형종은 물론 채은성 역
결국 당분간은 공격력 때문이라도 현재 조합을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이천웅의 존재 때문에 LG가 공격력 걱정은 덜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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