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년간 6경기 등판에 그쳐야 했던 LA에인절스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 그가 역대급 호투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히니는 1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0탈삼진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타이 기록.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리즈 첫 경기를 이겨서 좋다. 특히 같은 지구 팀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싸워야 할 팀을 상대로 이겨서 좋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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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히니는 8이닝동안 10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번 시즌도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고, 3경기 평균자책점 6.91(14 1/3이닝 11자책)로 고전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20이닝 4자책)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가끔은 슬로우 스타트를 하면서 변화를 줘야할 때가 있다.가끔은 이것이 약간 느리게 진행되기도 한다. 오늘은 패스트볼 제구가 제대로 됐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구위가 아주 좋았다"며 이날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내 선수 생활중 최고 투구인 것은 확실하다. 이런 투구가 마지막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승리를 축하하고, 내일 다시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느낌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느낌은 팔꿈치 부상을 앓기 전으로 돌아간 모습이지만, 불운하게도 이것이 부상을 해결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부상은 매일 대처해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패스트볼의 커맨드가 아주 좋았다. 바깥쪽 몸쪽 잘 제구되면서 모든 것이 잘풀렸다. 공의 회전도 좋았고 체인지업도 굉장했다. 탈삼진을 10개나 잡으면 투구 수가 올라가기 마련인데 오늘은 효율성도 보여줬다. 병살타도 도움이 됐다. 이런 팀을 상대로 8회를 100구에 막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히니의 투구를 칭찬했다.
히니는 "꾸준함을 위해 노력했다. 패스트볼의 바깥쪽 안쪽 제구에 신경썼고 패스트볼을 던진 이후에는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노렸다. 경기 후반부에는 슬라이더로 공략했다.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며 시즌이 거듭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완투를 욕심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접전이었고, 후반에는 실투도 몇 개 있었다"며 교체가 맞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첫 세이브를 기록한 저스틴 앤더슨은 "긴장했다기보다 더 집중했다. 9회에 나갈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앞에서 히니기 만들어놓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우익수 콜 칼훈은 9회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파울 타구를 펜스까지 쫓아가 잡은 뒤 2루에 송구, 병살을 만들며 앤더슨을 도왔다. 칼훈은 "병살을 만들지 못했으면 최소 주자가 3루까지 갈 상황이었다.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타구를 잡는 것부터 생각했다. 그 다음은 2루에 강하게 던지자고 생각했다"며 플레이를 완성시킬 당시 생각을 전했다.
소시아는 "아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칼훈이 일단 거기서 타구를 잡아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정확하고 강한 팔힘을 보여줬다. 유격수 시몬스도 힘든 태그였는데 잘해냈다"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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