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의 방향을 바꿀 판결이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대법원이 스포츠 도박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 뉴저지주 정부와 이에 반대한 미국 내 주요 스포츠 단체들의 싸움에서 뉴저지주의 손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스포츠의 진실성을 해한다는 이유로 네바다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스포츠를 이용한 도박을 금지해왔다. 미국 의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통해 스포츠 도박을 제한했다.
↑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네바다주에서만 스포츠를 이용한 도박이 허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판결에 참석한 사무엘 알리토 주니어 판사는 판결문에서 "스포츠 도박에 대한 법적 판단은 아주 중요한 정책 선택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회가 스포츠 도박을 직권으로 규제할 수 있지만, 만약 그러지 않기로 선택했다면 각 주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지역 내 카지노와 경마장 등이 쇠락하면서 이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스포츠 도박의 허용을 추진해왔다. 전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공화당)가 이를 이끌였고, 민주당 소속인 머피 현 주지사가 이를 이어받았다. 당을 초월한 싸움 끝에 마침내 원하는 것을 얻었다. 머피 주지사는 "대법원이 마침내 뉴저지의 편에 서게 돼 너무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두가 이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상원의원 오린 해치(유타주, 공화당)는 성명을 통해 "스포츠 도박이 갖고 있는 문제는 25년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