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쉽지 않던 과정, 브룩스 레일리(30·롯데)의 시즌 첫 승까지가 그랬다.
레일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8회 승기를 잡으며 7-2로 승리했다.
롯데의 터줏대감 외인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레일리지만 올 시즌 시작은 그리 좋지 못하다. 스스로 부진하기도 했고 운까지 따르지 않아 지난 7경기 동안 승 없이 4패만 떠안고 있었다. 팀 타선 등 아쉬울 부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직접 해내지 못한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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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브룩스 레일리(사진)가 10일 LG전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스스로 절치부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서 맞이한 LG전, 초반부터 타선지원까지 받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부진하던 번즈까지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좋은 조짐이 일어났다.
위기가 없지 않았다. 오히려 1회부터 계속 주자를 내보냈다. 8개 피안타가 말해주듯 LG 타선에 결정적 기회를 몇 차례나 허용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빠르게 상황을 모면했다. 5회말에는 무사 만루 위기도 1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했다. 6회와 7회, 모두 쉽지 않았지만 실점이 적었고 초반 타선이 얻어준 점수까지 더해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주변에서도 레일리를 도왔다. 레일리가 7회 주자 1,3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다. 우여곡절 끝에, 레일리가 2018시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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