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팬들을 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지만, 팬들도 이해해 주실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팬서비스 논란에 KBO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어린이날인 5일 인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간 7차전을 앞두고 힐만 감독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들의 불성실한 팬서비스에 대해 물었다. 힐만 감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고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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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면서도 “선수들도 사람이고, 제각각이다. 팬들과의 만남을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내성적인 선수들도 있다. 그런 부분은 팬들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또 선수 전용 주차장이나, 원정 버스를 탑승하러 가는 통로, 원정 숙소(호텔) 로비 등은 미국에서는 원칙적으로 보호되는 공간이다. 선수가 퇴근할 때 집에 빨리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수도 있다. 또 원정 때는 바로 경기 준비를 해야 해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점에 대해 아직 팬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의 말처럼, 힐만 감독은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사령탑이나,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시절, 팬을 챙기기로 유명했던 감독이다. 지난해 SK에 부임해서도 배우 김보성씨로 분장하기도 했고, 이날도 부인과 함께 이른 오전에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에서 1시간 가량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출근했다. 6일 경기 후 송도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는 팬사인회 제안도 힐만 감독이 한 것이다. 이런 힐만 감독도 “야구계에 몸담으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다. 그래서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우선순위에 둔다”며 “팬들과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족과의 문제가 경합하면 양보할 수 없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팬들의 요청에 모두 응한다는 시선에 대해서 “미국이나 일본도 한국과 같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팬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 자주 접촉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팬들과 시간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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