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부상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그러나 LA다저스는 강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13승 17패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21승 9패.
이날 다저스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투구 내용이 좋은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2회 1아웃까지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순항중이었다. 1회 승부가 길어지면서 투구 수가 늘어난 것이 약간 흠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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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2회 1아웃 도중 사타구니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잘 던지고 있던 선발이 1 1/3이닝만에 내려가면서 다저스 불펜은 갑자기 바쁘게 돌아갔다.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던 다저스 불펜진은 이날도 실점했지만, 그래도 접전 상황을 지켰다.
먼저 나온 페드로 바에즈의 투혼이 돋보였다. 2회를 탈삼진 2개로 마친데 이어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4회 1사 이후 A.J. 폴락에게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레로를 헛스윙 삼진, 존 라이언 머피를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다니엘 허드슨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토니 신그라니는 7회 머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전날 홈런을 때린 대타 크리스티안 워커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는 가장 극적이었다. 조시 필즈가 선두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우익수 방면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가 볼넷으로 진루하며 1사 1, 3루가 됐고 타석에는 최근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폴락이 들어섰다. 큰 거 하나면 역전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필즈는 폴락을 상대로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유도, 병살타를 잡으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수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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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바에즈는 갑작스런 등판에도 2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타선은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1회 알렉스 버두고의 2루타와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나온 코디 벨린저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냈지만, 다음 타자 맷 켐프가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5회에는 1사 만루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버두고가 병살타를 때려 득점을 내지 못했다.
8회 뒤늦게 추가점을 냈다. 버두고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폭투로 3루까지 갔고,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선발 잭 고들리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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