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비가 오기 전부터 묘했던 경기 흐름은, 우천으로 경기가 40분간 중단되는 변수를 맞이하며 크게 요동쳤다.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와 LG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날 경기 전부터 대전 지역 하늘은 마치 곧 비가 내릴 것처럼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비는 올 듯 했지만 내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더니 끝내 3회가 진행될 무렵,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그렇게 7시18분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빗줄기는 굵었다.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30여분이 지나자 돌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거짓말처럼 비는 멈췄다. 이후 40분째인 7시58분부터 경기가 다시 진행됐다.
↑ 경기 중 내린 빗줄기가 한화와 LG의 기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까.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물론 선발투수까지 살펴보면 LG도 쉽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지만 1회 2,3루 위기, 2회 역시 어려움을 맞이했다. 여기에 야수진 실책까지 더해지며 아찔한 순간을 몇 번이고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LG가 우위에 있다고만 평가하기는 힘들었다.
3회초 경기가 재개되고 LG는 오지환과 박용택이 연거푸 삼진을 당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홈런을 치고 상대실책으로 주자까지 출루했는데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아쉬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한화가 1일 대전 LG전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비가 오기 전에도 경기 흐름을 어느 한 쪽이 가져간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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