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강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뜨거운 공격력이 ‘1위’ 두산에 힘을 실어줬다.
두산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점수차는 얼마 나지 않았으나, 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kt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게 된 두산은 22승 9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이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비록 4회초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 6회초 폭투로 추가 실점을 내줬지만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 정진호와 오재원이 백투백 홈런을 합작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공격력은 두 말 할 것이 없었다. 1-0으로 앞섰던 두산은 황재균의 홈런으로 1-1 동점이 됐다. 그러자 곧장 두산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최근 들어 주춤하던 오재원이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뽑아냈고 후속타자 정진호가 중견수 방향 깊숙한 장타를 때려내며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정진호의 그라운드 홈런은 시즌 1호, KBO 통산 84호다. 정진호 데뷔 첫 그라운드홈런.
담장을 연달아 넘기지 않았어도 백투백 홈런을 합작한 두산은 분위기를 제대로 가져왔다. 2홈런 이후 최주환의 2
불펜 역시 힘을 보탰다. 린드블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1⅔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펼쳤고, 함덕주 역시 리드를 지켰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