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니퍼트는 니퍼트인 것일까. 더스틴 니퍼트(37·kt)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안정감을 더했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신고했다. 투구수는 107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70.1%(75개). 속구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그는 지난 4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도 111개나 됐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 했으나 6이닝을 소화하고 100개 이상 공을 던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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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가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KIA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KBO 통산 KIA전에 13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6.24를 기록했을 만큼 KIA에 약세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삼자범퇴로 1회초를 마친 니퍼트는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버나디나에게 2루타를 허용했던 니퍼트는 후속타자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4-5회초 역시 니퍼트는 실점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4회초 1사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나지완을 삼진, 서동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초 역시 삼자범퇴. 경기를 치를수록 공에 위력을 더한 니퍼트는 6회초 공 7개만을 던져 틀어막았다.
실점은 있었다. 7회초 이날 경기에서 유독 니퍼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렸고, 니퍼트는 1사 2루에서 황윤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김민식을 5구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초에서도 니퍼트는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버나디나와 이명기에게 연속
kt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니퍼트는 이상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화가 연속 볼넷,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역전 당할 뻔 했으나 심재민이 이를 막아냈다. 8회말 유한준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니퍼트의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