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주권(23·kt)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주권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 최고구속은 145km.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다. 주권은 573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0월 2일 광주 KIA전. 이 경기 이후 주권은 QS를 올리지 못 했다. KIA를 만나면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 했다. 이번 시즌 첫 상대도 KIA였는데, 3이닝 만에 조기에 강판 당했다.
↑ 주권이 28일 경기에서 1승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주권은 1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더니 1사 1루에서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포일로 2루주자 김선빈이 3루까지 진루, 최형우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2회초 역시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서동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경수의 호수비로 이닝을 간단히 마쳤다. 김민식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이어졌고, 박경수는 재빠르게 유격수에게 공을 전달해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다음 이닝도 주권에겐 고비였다.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이명기가 출루한 뒤 주권은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버나디나를 땅볼로 잡아낸 그는 최형우에게 병살을 유도해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어깨가 가벼워졌다. 3회말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와 유한준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0-1로 뒤지고 있던 kt가 3-1로 앞서게 됐다. 그러자 주권 역시 한 층 더 좋아진 피칭을 선보였다. 4회초 정성훈과 서동욱을 범타로 돌려 세우더니 이영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5회초에는 공 10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초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내주고 말았지만 후속 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