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1987년생 동갑내기 두 친구, 류현진과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를 받았으며, 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인 파이어릿 시티에 합류,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 예정이다.
28일 선발 등판을 마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도 이 소식을 들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돌아와서 반갑다"며 친구의 복귀를 반겼다.
↑ 지난 2015년 1월 애리조나에서 만난 강정호와 류현진. 둘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맞붙지 못했다. 각자에게 사정이 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상태에서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도주한 것이 적발된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 전체를 날렸다. 지금도 파이어리츠 제한 명단에 묶여 있다.
강정호와 류현진, 둘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맞대결이 없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활약한 2015, 2016시즌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중이었다. 류현진이 돌아온 2017년에는 강정호의 발이 묶였다. 그리고 2018년 드디어 둘이 함께 할 가능성이 생겼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피츠버그, 7월 3일부터 5일까지 LA에서 맞붙는다.
류현진은 "빨리 올라와서 같이 좋은 곳에서 대결했으면 좋겠다"며 강정호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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