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4번 타자 출전. 그동안 줄곧 하위타선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알버트 푸홀스가 휴식을 취하면서 그 자리로 올라왔다.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시즌 타율은 0.333이 됐다.
이날 그는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안타 1개를 기록했다. 1회와 3회 쿠에토의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하며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오타니는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았다.
↑ 오타니는 이날 쿠에토와 세 차례 승부에서 안타 1개를 기록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오타니가 안타를 뽑은 6회는 에인절스에게 가장 좋은 기회였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에인절스는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의 안타와 상대 유격수의 수비 실책, 오타니의 안타까지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쿠에토는 쿠에토였다. 다음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를 상대로 1루수-유격수-투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쿠에토는 병살을 완성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쿠에토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35까지 내려갔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여기서 추격에 실패한 에인절스는 결국 2-4로 졌다. 보스턴-샌프란시스코와의 홈 6연전을 1승 5패로 마무리하며 13승 7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애너하임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을 3승 3패로 마치며 8승 11패가 됐다.
↑ 쿠에토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1회 상대 선발 하이메 바리아와 21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던 브랜든 벨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빅리그에서 두번째 선발을 가진 바리아는 1회 벨트를 상대로만 21개의 공을 던지면서 힘을 뺐다. 결국 2이닝만에 77개의 공을 던지며 조기에 강판됐다.
에인절스는 8회말 마이크 트라웃이 코리 기어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리며
9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콜 칼훈이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우측 담장 앞에서 앤드류 맥커친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대타 레네 리베라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