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최근 다소 부진하며 존재감이 옅어졌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3). 1번 타순에 들어서기도 하는 등 팀과 스스로의 노력이 이어졌다. 팀 성적과 무관하게 버나디나의 호쾌한 모습, 특히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보는 기회도 줄어든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버나디나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을 듯했다. KIA 코칭스태프도 팬들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지난해 보여준 성적이 바로 그 것이다. 언젠가 한 번 폭발하며 탄력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가득했다.
버나디나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이와 같은 믿음이 나오는 이유를 확실히 증명했다.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1회초 주자 2루 상황서 깔끔한 적시타로 경기를 시작하더니 2회초, 찬스를 이어가는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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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버나디나가 최근 부진흐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끝이 아니었다. 버나디나는 5회초 다시 한 번 찬스를 이어가는 안타로 4안타 경기를 만든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타선의 힘으로 홈까지 밟는다.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호타준족이 무엇인지 타석에서, 그라운드 전체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버나디나의 맹활약 속 KIA 타선도 함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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