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맏형 이택근(38)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치며 넥센 히어로즈를 5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택근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택근은 21일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3-3의 8회 2사 1,3루서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박상원의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때렸다.
지난 14일 복귀한 이택근이 안타를 기록한 경기는 총 3번. 그리고 그는 모두 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택근은 아쉬움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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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 사진=김재현 기자 |
이택근의 타율은 0.208이다. 대전 원정을 가기 전까지 1할(0.083)도 안 됐다. 이택근은 “(퓨처스리그에서)많은 경기를 뛰지 않고 1군에 합류했다. 150km의 빠른 공도 많이 보지 못했다. 아직은 100% 감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승타도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이택근은 “중요한 것은 밸런스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었느냐다. 어제도 오늘도 그렇지 않았다. 콘택트로만 만든 안타였다. 만족할 수 없다. 하루빨리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6회 찬스를 놓쳤던 것도 말끔히 지웠다. 이택근은 “6회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분명 내게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경험상)그런 경우가 많이 있다. 안 좋았던 생각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라고 전했다.
넥센은 1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연승을 달렸다. 12승 13패로 한화(11승
이택근은 “현재 (박)병호와 (서)건창이가 없다. 이 상황에서 더 흔들리면 향후 부담이 커진다. 다들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극한의 상황이나 승부처에서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