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오재원(33·두산)이 6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이 안타는 시즌 2번째 결승타가 됐다.
오재원은 18일 잠실 한화전에서 두산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4-4의 7회 2사 1,2루서 송은범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다.
송은범을 넘기는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몸을 날려 막았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오재일이 홈을 밟았다. 두산이 힘겹게 만든 4-4 균형을 두산이 곧바로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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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두산은 이후 8회와 9회 위기를 극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그리고 오재원은 지난 8일 잠실 NC전의 끝내기 안타(개인 2호)에 이어 열흘 만에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재원은 “투수의 공이 좋았는데 타구 코스가 좋았다. 운이 따르면서 내야안타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재원은 1루를 밟은 뒤 김태균 코치의 가슴을 툭 치는 권투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가 멋졌다는 말에 그는 “오늘은 크게 안 했는데”라며 멋쩍게 웃었다.
힘겨운 승리였다. 두산 타선도 5회까지 활로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이틀 연속 가라앉는가 싶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재원은 “타선이 침체됐으나 다들 분명 우리에게 찬스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 찾아온 기회를 우리가 살렸다. 운이 따른 것 같다”라며 “(위태로운 1점차 리드였으나)다들 집중을 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서로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재원의 결승타는 그의 시즌 16번째 안타였다. 시즌 타율 3할대(0.30
오재원은 “타격감이 오락가락해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결승타를 쳐 기분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