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젊은 투수들의 명품 투수전이 빛났다. 8이닝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한 정수민(28·NC)이 소감을 전했다.
정수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속구(48개)를 중심으로 포크볼(33개), 투심 패스트볼(17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8km.
개인 통산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후 정수민은 “기록을 세웠다는 걸 경기 끝나고 알았다. 더 던진 줄 알았는데 104개 던졌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 |
↑ 정수민이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사진=한이정 기자 |
이날 정수민 못지않게 최원태도 인생투를 펼쳤다. 최원태는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도 채 되지 않은, 92개였다. 그러나 최준석의 2루타, 모창민의 안타와 노진혁의 희생번트가 최원태의 발목을 잡았다.
정수민은 “당연히 상대 투수의 호투가 큰 자극이 됐다. 점수가 안 나고 있어서 투수전이었다. 최원태 선수가 퍼펙트를 하고 있다는 것도 전광판을 통해 봐서 알고 있었다. 지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준석 선배의 2루타가 나왔을 때 나도 더그아웃에서 손을 번쩍 들었다”며 “완봉 욕심보다는 팀이 1승을 하는 게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받았던 지적 사항을 되새기며 고치려고 노력했던 게 주효했다. 정수민은 “그동안 컨트롤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최대
정수민은 “선발 기회를 받고 있는데, 이 자리를 차지하는 게 내 목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