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재유(21)가 두산 이적 후 데뷔전을 갖는다.
유재유는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말 김현수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된 유재유의 두산맨으로 첫 경기다.
유재유는 2016년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정도로 유망한 투수다. 유연하고 부드럽다. 변화구를 좀 더 다듬어야 하나 속구 하나는 자신 있다는 유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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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유는 1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 이적 후 첫 경기다. 사진=김재현 기자 |
두산 이적은 유재유에게 새로운 출발이다. 군 입대를 고려했던 그는 두산의 지명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시 땀을 흘렸다.
유재유는 두산 이적 후 “나에게 관심이 있고 좋게 평가했으니 지명한 거 아닌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좋은 기회다. 더 잘해서 더 좋은 평가를 듣고 싶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데뷔가 조금 늦었을지 모른다. 유재유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으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오른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는 바람에 많은 실전도 치르지 못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경기에 나가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모두 5이닝을 소화했다.
유재유는 KBO리그 10경기 중 1번만 선발 등판했다. 그 경기도 제구 난조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강판했다. 그러나 LG에서도 미래의 선발투수 후보로 꼽혔다.
이용찬의 내복사근 부상으로 유재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내복사근 부상은 회복까지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유재유에게는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찬스다.
유재유는 “두산 팬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으로 간 LG 출신 FA 보상선수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2018년 한화는 예년의 한화가 아니다. 투-타가 균형을 이룬다. 특히 화력이 세다. 팀 타율
그렇지만 “잘 데려왔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던 유재유였다. 자신감 넘치는 그가 두산 팬 앞에서 힘차게 더 빠른 공을 던질 차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