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류현진. 사진=MK스포츠 제공 |
류현진은 시즌 2승을 거두고도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17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7을 기록했고, 팀이 10-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가 개방된 시간 취재진 앞에 선 류현진의 표정은 생각보다 어두웠다. 그는 표정이 어둡다는 취재진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홈런을 맞아서"라고 대답했다.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경기였던 거 같다"라고 돌이킨 류현진은 "실투는 여지없이 장타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이었다. 류현진은 첫 타자 헌터 렌프로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크리스티안 빌라누에바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저번보다 커터 제구가 안 돼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라고 인정하면서 "볼넷이 없었지만, 풀카운트 승부도 많았다. (내용보다) 결과가 좋았던 거 같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데도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3회초 팀이 대량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6회까지 던질 기회를 (동료 타자들이) 만들어줬다"라고 감사를 표한 류현진은 "점수가 나다 보니 (공이) 자신감 있게 들어가서 삼진이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7년에는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안 좋은 경기도 있었다“라고 회상한 후 ”이기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던지는 날 이길
"계속해서 이겨야 한다. 매 경기 이길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진 류현진은 "진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만, 지더라도 선발 투수의 몫을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라면서 "지금 몸 상태도 좋으므로 예전처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