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늘 경기에서 뭔가가 새로 시작되기를 바란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를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3연패, 애리조나 상대 11연패를 청산했다. 시즌 전적은 5승 9패가 됐다. 애리조나는 11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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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동안 단 1점만 허용했ㄷ.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실투는 딱 두 개 있었다. 3회 2사 이후 데이빗 페랄타에게 던진 84마일짜리 슬라이더에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고, 7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나머지는 모두 완벽했다. 예리한 슬라이더에 애리조나 타자들의 배트는 헛돌기 바빴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커쇼의 통산 59번째 10탈삼진 이상 기록 경기였고,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탈삼진 12개 이상 기록한 아홉번째 경기였다. 커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3이 됐다.
타선은 인내심을 찾았다. 상대 선발 잭 고들리(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볼넷 4탈삼진 6실점 5자책)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아다.
2회 1사 1루에서 오스틴 반스, 체이스 어틀리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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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엘 푸이그가 2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크리스 테일러는 장타로 타점을 더했다. 4회 솔로 홈런, 5회 2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실비노 브라초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애리조나 선발 고들리에게는 괴로운 하루였다. 앞선 2경기 14이닝 1자책 1볼넷 12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날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6볼넷은 지난해 9월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그래도 6이닝동안 피안타를 3개로 막으며 1점만 허용, 승리투수가 됐지만 오늘은 달랐다.
애리조나 타선은 9회 로스 스트리플링을 두들겨 점수를 냈지만, 이미 격차가 벌어진 뒤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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