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만들었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87–85로 승리했다. 이로써 적지 원주에서 2패를 안았던 SK는 안방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잡고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2승2패로 원점으로 만들었다.
챔피언결정전 전적만큼 이날 경기도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DB가 한정원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그러저 SK도 최준용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양 팀의 외곽 대결 속에 SK는 8득점을 올린 최준용이 공격을 주도했고, 최부경이 5점으로 뒤를 받쳤다. DB는 역시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린 한정원을 중심으로 4득점을 올린 이지운이 돋보였다. 1쿼터는 26-25로 SK의 근소한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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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SK와 원주 DB 경기가 열렸다. 서울 SK 김선형이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하지만 가만히 당할 DB가 아니었다. 3쿼터 들어서 두경민의 3점슛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버튼이 무섭게 돌진하면서 득점을 이어갔다. SK는 메이스의 덩크슛등으로 다시 달아났지만, 전반에 비해 공격이 빡빡했다. DB는 벤슨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50-56까지 점수를 좁혔다. 그러자 SK는 안영준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경기는 서서히 뜨거워졌다. 쿼터 3분25초를 남기고 버튼의 돌파에 이은 원핸드덩크 성공으로 DB는 5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자 SK는 김선형의 3점슛으로 62-54로 도망갔다. 이어 스틸에 이어 메이스의 골밑득점까지 터졌다. 그때부터 버튼타임의 시작이었다. 원핸드덩크 등 버튼의 연속득점에 두경민의 골밑돌파까지 이어지면서 DB는 60-64까지 쫓아갔다. 득점 경쟁은 쿼터 종료까지 이어졌다. DB의 맹추격 속에 3쿼터는 70-66, SK리드가 유지됐다.
4쿼터 들어서 경기는 요동쳤다. SK는 화이트의 야투가 빗나가면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DB는 SK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하지만 DB는 윤호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결국 경기 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벤슨의 골밑슛으로 73-73로 DB가 전세를 뒤집었다.
SK의 답답한 공격은 계속됐다. 수비를 다 제치고 레이업을 올려놓은 게 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튀어나왔다. 1점 차에서 DB도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SK는 안영준이 자유투 2개도 모두 놓쳤다. 두 팀은 서로 턴오버를 주고받았다. 답답한 공방 끝에 마침내 SK 화이트가 종료 3분27초를 남기고 골밑슛과 함께 상대 반칙을 얻었다.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3점 플레이로 75-73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DB의 공격이 번번이 빗나갔고, SK는 화이코의 화려한 돌파로 다시 4점차를 만들었다. 그러자 DB는 두경민의 3점슛으로 다시 76-77, 1점차를 만들었다. 그러자 SK는 김선형의 득점으로 다시 79-76으로 도망갔다. SK는 30.3초를 남기고 화이트가 상대 버튼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5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DB도 만만치 않았다. 28.7초를 남기고 버튼이 3점슛 과정에서 파울로 자유투 3개를 얻어 이 중 2개를 성공했다. 이후 DB의 파울작전에 SK 김선형이 자유투 1개만 성공시켰고, 버튼의 빠른 속공으로 17.7초를 남기고 80-8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DB의 파울작전 과정에서 DB 이상범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화이트
그러나 버튼의 3점과 파울을 얻어 DB는 다시 추격의 희망을 얻었지만, 추가 자유투 실패에 이은 파울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한편 5차전은 16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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