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개막전 부진으로 그를 바라보던 우려의 시선도 지워졌다.
린드블럼은 13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경기 최다 이닝 및 첫 무실점.
지난해 12월 롯데를 떠나 두산과 계약한 린드블럼은 1선발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3월 24일 삼성과 개막전에서 5회(4⅓이닝 4실점)도 버티지 못했다. 제구가 높게 형성된 데다 공 끝에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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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린드블럼은 13일 고척 넥센전에서 8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그러나 그 이후 달라졌다. 3월 30일 수원 kt전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친 린드블럼은 점차 안정감을 보이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그리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및 승리. 한때 8.31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84까지 내려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이 1선발다운 좋은 피칭을 해줬다”라며 흡족해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100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0%. 구종이 다양했고 변화구 각도 예리했다. 특히, 속구의 공 끝이 더 이상 무디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오늘 속구가 좋았다. 포수 양의지가 좌우 코너를 잘 활용하는 볼 배합을 했다. 덕분에 호투할 수 있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밸런스가 좋아지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수석코치는 개막전 후 린드블럼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 코치는 “투구 동작 시 고개가 움직이면서 좋지 않았다. 린드블럼이 좋았던 시기의 영
린드블럼도 “경기 후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모자란 부분을 더 연습해 팀 승리에 이바지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