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4-5선발 마운드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결국 관건은 꾸준함이 될 것이다.
KIA의 원투스리펀치(헥터-양현종-팻딘)와 4-5선발진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넥센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린 KIA는 공교롭게 10일과 11일, 대전 한화전서 패했다. 4-5선발진이 던진 날이었다. 한승혁도, 정용운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피칭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무조건 결과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각각 선보인 내용이 달랐다. 김기태 감독도 처음부터 결과보다 내용에 더 신경 썼다. 팀 최대고민이 4-5선발진 안정에 달려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히 매듭짓고자하는 의지였다.
↑ 한승혁(사진)이 10일 선발로 등판해 호투하며 향후 전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반면 정용운은 2연속 조기강판이라는 아쉬움을 맛봤다. 11일 한화전 2이닝을 소화한 채 3회말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지난 3월29일 광주 삼성전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를 따냈으나 4일 인천 SK전서 3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했고 11일까지 그 아쉬움이 이어진 것.
정용운은 구위 자체가 상대를 윽박지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계속 위기를 자초했고 실점도 피할 수 없었다. 불안한 경기력이 거듭되니 벤치도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썼다.
↑ 정용운(사진)은 거듭 선발투수로서 소화이닝이 줄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또 다른 경쟁자 이민우가 정용운의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3⅓이닝 4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피안타 4개, 사사구 4개. 결코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민우 역시 선발후보이고 선발등판 기회도 얻었지만 어느새 1+1 카드가 더 잦아지게 됐다.
일단 지난 두 경기에서 한승혁은 맑음, 정용운-이민우는 흐림이었다. 세 선수의 희비가 점점 엇갈릴 수도 있다는 단초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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