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첫 승을 거둔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0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9로 확 낮췄다.
팀이 4-0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지난 애리조나 원정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내용이었다. 그는 "컨디션이 좋았다. 1회부터 강하게 던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른 것이 중요했다. 계속 이렇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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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항상 하는 얘기지만, 구속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제구가 될 때 편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제구가 잘돼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제구를 호투의 비결로 꼽았다. "내가 볼넷을 주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5개를 줬다. 야구를 22년간 하며 밀어내기 볼넷은 처음이었다. 지난 등판은 제구가 안됐다. 오늘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풀카운트도 많았지만 점수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삼진도 나왔다"며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캠프 기간 집중 연마한 고회전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브는 오늘처럼만 됐으면 좋겠고, 왼손 타자에게 계속 투심을 던졌는데 그정도로 간다면 생산적일 것"이라며 흡족해 했다.
어깨 수술 이전과 이후를 많이 비교당하고 있는 그는 "당연히 수술 이전과 비교를 한다. 생각을 안할 수 없다. 지금도 신경 쓰며 몸관리를 하고 있다"며 수술 전후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은 괜찮은 날 중 하나였다. 수술전보다 구속이 1~2마일 정도 안나오는데 몸이 좋아지고 있기에 나중에 가면 (구속이) 더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며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한편, 5회까지 노 히터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5회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후에 잘 막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전에도 좋은 피칭을 하다 안타를 맞고 실점한 상황이 있
일정이 바뀐 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있었기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틀전에만 알려주면 괜찮다"며 잦은 일정 변경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