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고졸 2년차 우완투수 윤성빈(19)이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윤성빈은 “5이닝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윤성빈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7-2로 승리, 윤성빈이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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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LG트윈스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이 승리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부산)=안준철 기자 |
이날 등판은 올 시즌 3번째 등판이었다. 지난달 2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 2차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패전, 지난 31일 사직 NC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윤성빈은 “내 첫 승이기도 하지만, 연패를 끊을 수 있어 좋았다. 너무 소중한 첫 승이다.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1군 데뷔 무대가 항상 연패 상황에서의 등판이었기에 부담도 될 만했지만 윤성빈은 “선배님들, 코치님들이 부담 안주신다. ‘네 공 자신 있게 던져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부담 안가지고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3경기 연속 5이닝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성빈은 “5이닝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불펜 선배님들께 5이닝 밖에 못 던져서 미안하다”면서도 “경기를 치르면서 요령이 생겨, 괜찮아지는 것 같으면서 다음 경기가 어찌 될지 몰라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발이 이렇게 어려운거구나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며 “포수 (나)종덕이가 잘 리드해줬다. 직구 구속 떨어지니까 변화구로 사인을 냈다. 포크볼도 종덕이가 리드를 잘해줬다”고 동기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나종덕(20)에게 공을 돌렸다.
둘은 롯데 입단이 확정된 2016년말 시구와 시포를 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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