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홈런을 맞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루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은 연장 13회 접전 끝에 에인절스에 2-3으로 졌다. 그의 승리투수 요건도 일찌감치 사라졌다. 2-0의 5회 오타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 오타니 쇼헤이는 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클루버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1S서 클루버의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배트로 때려 외야 펜스를 넘겼다. 지난 3월 16일 시범경기 포함 클루버와 4번째 대결 만에 기록한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클루버의 실투였다. 오타니를 이를 놓치지 않았다. 클루버는 “거의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딱 공 1개만 실수했다.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라며 씁쓸해했다.
클루버는 3회 오타니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5회 2번째 대결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는 “포심 패스트볼을 아웃코스로 던지고자 했다. 더 바깥으로 나가야 했는데 안으로 들어갔다”라며 아쉬워했다.
클루버와 오타니의 투-타 대결은 이번이 2번째다. 시범경기까지 포함하면
클루버는 “좋은 타자인 것 같다. 난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실투했고, 그는 그 기회를 살렸다”라며 “그래도 시범경기 2타석, 오늘 2타석으로 결론 내리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