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경기를 치른 2018 KBO리그에서 NC다이노스는 6승2패로 SK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해진 불펜진이 승리를 지키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이가 바로 우완 배재환(23)이다.
배재환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NC에 입단한 유망주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NC가 과감히 배팅을 했다. 프로 2년 차인 2015시즌 1군 1경기에 등판하며 데뷔한 배재환은 2016년 시즌 롱릴리프로 나와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9월 4경기에서 13⅓이닝 비자책 1실점만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임시 선발 후보로도 거론됐다. 2016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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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다이노스 배재환이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정규시즌이 개막하고도 배재환은 믿을맨으로 중차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선발투수 바로 뒤에 나오면서 필승조 원종현-김진성-임창민까지 이어주고 있다. 1일 경기까지 4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 29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⅔이닝을 막고 구원승을 챙기는 등 1승 1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린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배재환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31일 경기에서는 1⅓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막으며 팀의 10-5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 1일 경기에서도 비록 팀이 2-3으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배재환은 5회말 롯데의 추격으로 1-1 동점 1사 1,2루에서 선발 최금강을 구원 등판해 전준우를 삼진아웃,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을 처리하며 역전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6회는 가볍게 2사를 잡은 뒤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대타로 나선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
지난해 필승조의 체력 소진으로 시즌 막판 고전하며 4위까지 추락했던 NC이기데 올해는 배재환의 등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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