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연승은 끝났으며 선두 자리도 내줬다. 젊어진 불펜의 첫 시련이다.
두산은 2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5.53으로 10개 팀 중 7위다. 지난 주말 전까지만 해도 2위(2.83)였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며 5계단이 하락했다.
두산은 이틀간 KT에게 29점을 허용했다. 이전 6경기는 18실점이었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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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이영하가 1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7회 역전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KT의 대포에 무너졌다. 두산은 KT와 수원 3연전에서 피홈런 8개를 기록했다. 그 중 7개가 주말 2경기에 집중됐다. 그 전까지 두산 투수가 던진 공이 외야 담장을 넘긴 경우는 2번(이원석·손아섭) 밖에 없었다.
두산이 5연승을 달릴 수 있던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렇지만 마운드가 삐걱거리고 있다. 선발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마다 실점했다.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6.92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1위 KIA(1.93)와는 큰 차이다. 하지만 두산 불펜은 3월 30일까지 1.45로 1위였다. 2경기 만에 1위에서 10위로 수직 하락했다.
1이닝 만루 홈런 2방을 허용한 최대성의 9실점이 컸지만, 그 동안 호투했던 젊은 투수도 연쇄 실점했다. 이영하와 박치국은 첫 패전을 기록했으며 함덕주와 곽빈의 평균자책점 0.00도 깨졌다.
불펜은 시즌 전 두산의 약점으로 꼽혔다. 베테랑이 하나둘 떠났다. 이영하, 박치국, 곽빈 등 젊은 투수의 경험이 많지 않다. 함덕주를 불펜으로 돌린 배경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선전했던 젊
잘 달리다가 삐끗했다. 첫 번째 ‘생채기’다. 이겨내야 하는 과정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