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팀의 간판 투수 두 명의 구속 저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두 선수 모두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며 두 선수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의 간판 선발 커쇼와 마무리 잰슨은 지난 이틀간 시즌 첫 등판을 가졌는데, 걱정을 남겼다.
↑ 두 선수는 다저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잰슨은 더 심각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했는데 90마일을 넘긴 커터가 한 개도 없었다. 조 패닉에게 홈런을 맞은 공은 89.6마일에 그쳤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지난 시즌 그의 커터 평균 구속은 93.59마일, 싱커는 95.23마일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하면 엄청난 구속 저하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정규 시즌부터 월드시리즈까지 많은 투구를 했다. 커쇼는 208이닝, 잰슨은 85이닝을 소화했다. 두 선수의 구속 저하가 걱정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버츠는 "커쇼의 경우 약간 구속이 내려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캠프 때부터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구종들도 날카롭게 들어가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켄리는 트레이너들이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괜찮을 것이다. 지난 경기에는 실투가 있었고, 그는 당연히 이에 절망했다. 켄리는 그 누구보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 그가 건강한 이상,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전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잰슨에게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던 로버츠는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은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것을 기반으로 내 생각을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잰슨은 이날 공식 훈련 전 불펜에서 쉐도우 피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실, 다저스에게 지난 두 경기 투수보다 심각했던 것은 공격이었다. 두 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로버츠는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가 많았다. 여기서 우리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며 타선의 문제를 진단했다.
그는 "타자들이 너무 욕심을 많이 내는 거 같았다. 첫 날은 삼진이 10개나 있었고, 둘째날은 공은 맞혔는데 강한 타구가 많이 없었다. 우리는 좋은 공격력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타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를 제외하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로 예고했다. 여기에 카일 파머가 3루로 나서고 로건 포사이드가 원래 포지션인 2루로
로버츠는 "파머의 3루 출전은 전날 경기부터 예고됐던 일"이라며 포사이드가 전날 실책 3개를 기록한 것과는 연관이 없는 이동이라고 말했다. 시거의 제외에 대해서는 "개막 후 첫 7연전 기간에는 모든 선수에게 하루씩 휴식일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