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주권(23·KT)에게는 마의 1회다. 2경기 연속 1회 대량 실점을 했다. 조기 강판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주권은 31일 KBO리그 수원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4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초반 행보가 좋지 않다.
김진욱 KT 감독은 주권이 1회를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권은 이날 7점 중 4점을 첫 이닝에 내줬다.
↑ KT 선발투수 주권은 31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대량 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옥영화 기자 |
지난 25일 광주 KIA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권은 KIA전에서 1회에만 안타 5개와 홈런 1개, 볼넷 1개로 6실점을 했다. 1회 피안타율이 0.625였다.
두산전에서도 1회가 혹독했다. 1번 허경민부터 5번 양의지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오재일의 희생타로 힘겹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수비도 든든하지 않았다. 중견수 로하스가 엉성한 수비로 두 차례나 한 베이스를 더 허용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였다.
주권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높은 커브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하더니 2사 후에는 김재호(2루타)와 허경민(3루타)에게 잇달아 장타를 맞았다.
주권은 KIA전(77구)에서 3이닝 만에 강판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4회 무실점으로 그나마 주권의 평균자책점은 21.00에서 19.29로 소폭 하락했다. 또한, 타선이 폭발해 패전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