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오재일(32·두산)은 롯데와 잠실 3연전에서 안타 1개만 쳤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순도 높은 안타였다.
오재일은 24일 삼성과 개막전부터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27일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28일 4타수 무안타. 두산이 롯데를 연파했으나 오재일은 공격에 이바지하지 못했다.
오재일의 3경기 연속 무안타는 없었다. 오재일은 29일 롯데전에서 3타점을 올렸다.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안기더니 6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 |
↑ 두산 오재일은 29일 KBO리그 잠실 롯데전에서 2-1의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6회가 승부처였다. 두산은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송승준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1-1 균형도 깼다. 하지만 2-1의 살얼음판 리드였다.
나종덕의 포일로 무사 2,3루 찬스가 오재일 앞에 주어졌다. 오재일은 송승준의 2구 커브를 공략,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오재일의 적시타에 힘입어 4-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오재일은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안타가 없어 찬스가 오면 꼭 살려야 했다. 1루가 비어있어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날아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요즘 잘 치는 (양)의지가 내 앞에 찬스를 만들어주는데 어떻게든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1회 밀어내기 볼넷도 한 방을 의식하지 않고 파레디스에게 연결해주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시즌 4번째 안타로 타율을 0.231에서 0.250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중요한 순간 안타를 때려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한편, 롯데와 3연전을 스윕한 두산은 4연승(1패)을 내달렸다. 최준석의 대타 3점 홈런으로 한화를 꺾은 NC와 공동 선두다. 오재일은 “원래 팀 분위기가 좋은데 계속 승리하니까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