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와 두 번이나 맞붙었지만, 흥미로운 투타 대결이 무산됐다.
LA다저스 개막 5선발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 2/3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투구 수를 86개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네번째로 맞이하는 시즌 개막 준비를 마쳤다.
이날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류현진과 2~3차례 대결을 시켰다. 단 한 명, 오타니 쇼헤이는 예외였다. 전날 지명타자로 나와 4타석을 소화한 그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류현진과도 붙지 않았다.
↑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오타니와 대결을 하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투타 겸업 선수'라는 흥미로운 타이틀이 있기에 한 번쯤은 붙어보고 싶었을텐데, 그런 호기심조차 없었던 것일까? 류현진은 "전혀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그는 맞대결이 무산된 것을 반겼다. "올해는 이전과 다르게 에인절스와 3연전씩 붙는다"며 운을 뗀 그는 "일단 최대한 안만난 상태에서 (정규 시즌에) 상대하면 서로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라며 시범경기에서 만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여섯 차례 대결이 예정돼 있어 둘의 투타 대결은 얼마든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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