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경기 중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에스밀 로저스(33·넥센)가 공개 사과했다. 지난 24일 한화와 개막전 이후 사흘 만이다.
로저스는 지난 24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넥센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복귀 후 첫 승이다.
그러나 경기 후 그의 과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최재훈, 이용규의 헬멧을 글러브로 치거나 양성우의 견제 아웃 후 두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상대에게 불쾌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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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밀 로저스가 2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KBO의 엄중 경고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한화는 넥센에 공식 항의했다. 이에 넥센도 사과한 후 로저스에게 주의를 줬다. 장정석 감독도 로저스와 면담을 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리그 규정 및 야구규칙(3.09)에 의거해 엄중 경고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로저스는 고개를 숙였다. 27일 오후 취재진 앞에서 공개 사과 성명을 밝혔다.
로저스는 “정말 죄송하다. 한화는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팀으로 경기장 밖에서 친구들이다. 그러나 내 행동은 경기 중 발생했다. 오해를 살 행동을 했다. 이번 일로 많이 힘들었다. 더 이상 큰 논란을 원치 않는다. 오해 살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야구문화의 차이인 것일까. 로저스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뛸 당시 절친한 선수들에게 ‘했던 행동’이라고 고백했다. 한화는 로저스가 2015년과 2016년 뛰었던 팀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야구를 무시한 행동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로저스는 “내 불미스런 행동으로 사태가 매우 커졌다.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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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밀 로저스가 2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KBO의 엄중 경고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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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이에 대해 “그것은 날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난 악동이 아니다.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