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세종로) 한이정 기자] 차범근(65) 전 감독이 1988년 제정한 ‘차범근 축구상’이 30주년을 맞았다. 차 전 감독은 진심을 담아 유소년 축구 발전을 이야기했다.
26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제30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축구계 전설로 불리는 차 전 감독이 한국 축구 유소년을 위해 제정했다. 이동국 황희찬 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 축구계에 내로라하는 선수들 역시 차범근 축구상을 받았던 이들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전달식이 진행됐다.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쓴 차 전 감독을 위해 선수단 대표로 김전태수(신곡초)가 차 전 감독을 위한 액자를 증정했다. 차 전 감독은 기쁜 마음으로 어린 선수가 건네 준 액자를 받아 들었다.
↑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제정한 차범근 축구상이 어느 덧 3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차 전 감독은 “1988년,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일이다. 당시 김수란 소년한국일보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저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당시 분데스리가 선수였던 내가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 덧 네 손주의 할아버지가 되고 보니, 김수란 사장님이 왜 이 상을 만들어 아이들을 격려하자고 하셨는지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미래를 짊어질 어린 선수들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격려하고 있는 차 전 감독은 “할아버지의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차 전 감독은 “지금 내 마음 같아서는 운동장에서 뛰는 모든 어린 선수들에게 이 상을 주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어 참 아쉽고 미안하다. 진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수상자들은 더 겸손한 마음가짐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 선수단 대표로 나선 김전태수가 차범근 전 감독에게 기념액자를 증정했다. 사진(서울 세종로)=한이정 기자 |
이어 “또 이런 훌륭한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지도자 분들께서도 많은 수고를 했을 것이다. 감독, 코치 선생님들의 수고
차 전 감독은 “어떤 편견이 있더라도 나도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