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제이슨 휠러(28·한화)와 박병호(32·넥센)가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2018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둥지를 튼 휠러는 박병호와 한때 팀 동료였다. 둘은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함께 뛰었다.
휠러는 시즌 전부터 KBO리그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던 박병호와의 만남을 고대했다. 정규시즌 전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한 차례 만나 2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기도 했다.
↑ 경기 전 만난 휠러와 박병호.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휠러가 던진 초구가 박병호의 스파이크에 맞아 출루했다. 휠러는 아쉬운 듯 견제구를 2번이나 던지며 박병호를 압박했다.
두 번째 맞대결 역시 박병호가 출루했다.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박병호는 후속타자 김하성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이어진 세 번째 승부에서는 휠
휠러는 이날 경기 전 박병호를 만나 포옹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좋은 동료였던 둘은 KBO리그에서 적으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