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전 롯데의 배터리 강민호(33·삼성)와 조쉬 린드블럼(31·두산)이 적으로 만난다. 서로 입씨름을 벌이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3년간 롯데에서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지난해 말 각자 다른 길을 택했다. FA를 신청한 강민호는 삼성으로 이적했으며, 재계약을 거부한 린드블럼은 두산으로 갔다.
공교롭게 두산과 삼성은 24일 KBO리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린드블럼과 강민호의 대결도 빨리 이뤄졌다. 린드블럼은 두산의 선발투수로, 강민호는 삼성의 주전 포수로 출전한다.
↑ 삼성 강민호가 24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강민호는 “삼성에서 첫 경기지만 야구를 하는 것은 똑같다. 평소와 다르지 않다. 준비 잘 했다”라면서도 린드블럼과 대결에 흥미를 보였다.
그는 “오늘은 린드블럼, 내일은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그들과 대결한다니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전포고도 이미 했다. 린드블럼이 먼저 “탈삼진 4개를 잡겠다”라고 하자 강민호도 “네 공을 다 치겠다”라고 응수했다. 4탈삼진과 4안타의 기싸움이다.
푹 잤다는 강민호는 “대장정의 시작이다. 매 경기 소중하게 여기며 잘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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