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안방마님은 누구일까. 2018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롯데 안방마님은 오리무중이다.
일단 나원탁(24) 나종덕(20)으로 후보군은 좁혀진 상황이다. 지난해 홍익대를 졸업하고 신인 2차 1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던 나원탁은 FA 강민호(33)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는 1개의 홈런을 포함 10타수 4안타(타율 0.400) 3타점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보였다. 지난해 용마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롯데에 입단한 나종덕은 역시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섰지만, 6타수 1안타(타율 0.167)에 그쳤다.
![]() |
↑ 왼쪽부터 나원탁-나종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둘 다 수비에서 믿음직하다고 할 수는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범경기까지 롯데의 고민은 포수였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 포수 포지션과 더불어 롯데의 고민이었던 3루수는 신인 한동희(19)의 등장으로 해소가 된 모양새지만, 둘은 포수마스크를 쓰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폭투가 여러 차례 나온 장면이 그랬다. 기록상 나원탁이 포수로 나왔을 때 4차례 폭투가, 나종덕이 포수로 나왔을 때 1차례 나왔다. 공을 빠뜨리는 플레이 중 폭투는 그 의미가 투수 쪽 책임이 크고, 패스트볼(포일)이 포수 책임이 크지만 둘이 포수로 나왔을 때 나온 폭투는 1군 주전급 포수의 블로킹이나 프레이밍이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순철 SBS해설위원도 “두 포수가 모두 프레이밍 쪽에서 아직 경험이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롯데는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 선발만 하더라도 베테랑 송승준(38)부터 김원중(25)에 불펜에서는 박진형(24)이 포크볼을 주무기로 쓰는 투수들이다. 낙차 큰 종으로 변화하는 구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처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좌완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0)의 투심은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해 웬만한 주전 포수라도 잡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투수와 포수는 공을 제대로 던지고 받는 데서 신뢰가 싹 튼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포수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 투수들이 던질 수 있는 공과 로케이션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라면 레퍼토리가 확 줄게 되고,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당할 가능성이 높다. 포수 불안이 마운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 반대로 포수 입장에서도 위축될 수 있다.
수비 쪽에서 지적이 있지만, 롯데는 외부에서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