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KBO리그 시범경기가 막을 내렸다. 예년보다 빠른 정규시즌 개막에 시범경기 일정도 대폭 줄었다. 애초 각 팀당 8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날씨의 영향으로 많게는 7경기, 적게는 5경기를 치렀다.
짧은 시범경기 일정이었지만, 시범경기 최대 수확은 올해 입단한 신인들의 활약 예고다. 지명부터 스프링캠프를 통해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신인들이지만, 최근 이렇게 많은 신인들이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기에 올해는 신인 풍년을 예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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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신인 돌풍을 예고하는 kt위즈 강백호. 사진=MK스포츠 DB |
롯데 자이언츠는 19세 신인이 고민이었던 핫코너 접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한동희(19)다. 고교시절부터 빼어난 타격 솜씨로 제2의 이대호가 될만한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받던 한동희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면서 롯데의 3루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수비를 중시하는 조원우 감독에 눈도장을 찍은 한동희는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무서운 아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미래의 자이언츠 간판스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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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를 통해 투수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사진=MK스포츠 DB |
광주일고를 졸업하고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좌완 박주홍(19)도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이다. 시범경기 4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박주홍은 1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일곱 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이 없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게 강점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6경기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투수 MVP로 뽑혔다.
이밖에 배명고를 졸업하고 두산 베어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곽빈(19)도 2경기에서 평균자
지난해 프로야구는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0)가 2007년 두산 임태훈에 이어 10년 만에 순수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신인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신인 대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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