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30)의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이 나왔다. 앞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김광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 앞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현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갖는다. 김광현은 개막 2차전인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홈경기 선발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 이후 재활로 통째로 한 해를 보낸 김광현의 성공적인 복귀는 2018시즌 SK의 화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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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천정환 기자 |
힐만 감독이 밝힌 김광현 관리 매뉴얼은 크게 4가지다. 첫 번째는 김광현의 선발 등판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 컨디셔닝 파트를 통해 김광현의 팔꿈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다. 두 번째는 김광현의 투구수와 이닝수를 체크한다. 세 번째는 김광현의 직구 구속 체크다. 경기 중 직구 구속이 평균구속과 차이가 나는지를 살핀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의학적인 연구에 따르면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보다 직구를 던질 때 팔꿈치 손상이 크다고 한다”며 “직구 구속을 통해 팔꿈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번째는 하이레버리지(High leverage) 상황이다. 이는 주자가 많이 쌓이는 등 실점 위기를 겪은 이닝을 가리킨다. 힐만 감독은 “투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큰 압박을 받는 상황은 따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대로 김광현을 기용하면서 4가지 매뉴얼을 적용할 전망이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할 것이다. 제한 이닝(110이닝) 얘기도 나왔지만, 4가지 프레임 워크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김광현의 선수 커리어를 길게 가기 위해서는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가지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김광현이 그날 몇 개의 공을 던질지, 몇 이닝을 소화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kt와의 경기에는 50개로 못박았다. 힐만 감독은 “25일 나가려면 많이 던질 수 없다”며 껄껄 웃었다.
한편 김광현이 2선발로 확정되면서 3선발은 새 외국인 앙헬 산체스(29)가 맡게 된다. 이렇게 되면 3선발 로테이션상 27일 인천에서 열리는 kt와의 정규시즌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게 된다. 시범경기 일정도 김광현 다음 등판이라 21일 kt와 시범경기에는 산체스가 등판할 차례다. 이럴 경우 보통 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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